[하나카드 챔피언십] ´헌이 엄마´ 김상아,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 LPBA 15번째 챔피언
작성일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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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이 엄마´ 김상아,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 LPBA 15번째 챔피언
[하나카드 챔피언십] LPBA 결승서 김다희에 4:1 勝 2019년 데뷔...여섯 시즌(39개 투어) 만에 첫 우승 ´중1 시헌, 초5 승헌´ 두 아들 키우며 프로 활동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두 아들 응원" ´20대 돌풍´ 김다희 "독보적인 선수로 거듭나겠다"
´엄마 당구 선수´ 김상아가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서 김상아가 ´20대 돌풍´ 김다희에 세트스코어 4:1(11:8, 11:6, 5:11, 11:2, 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상아는 프로무대 출범 시즌인 2019-20시즌 데뷔 후 여섯 시즌, 꼬박 39개 투어 만에 프로무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햇수로는 5년 1개월 3일(1,860일)만이다. 중등 1년생(박시헌 군)과 초교 5년생(승헌 군) 두 아이의 엄마인 김상아는 힘든 육아에도 포기하지 않고 큐를 꽉 쥐었다. 지난 시즌 5차전(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서 털어내고 LPBA 역대 15번째 ‘퀸’이 됐다.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PPQ(1차 예선)라운드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는 등 애버리지 2.273으로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차유람(휴온스)이 수상했다.
김상아의 우승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 16강을 제외하고 64강, 32강, 8강, 4강까지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매번 애버리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64강부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 ´당구여신´ 차유람 ´챔프´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신성´ 정수빈(NH농협카드) 등을 관록으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랐다.
반면, ´2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다희는 첫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종전 8강(2023-24시즌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이었던 개인 최고 성적을 준우승으로 새로 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상아는 결승전 초반 두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 1:3으로 밀리던 4이닝째 하이런 7점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에 질세라 김다희도 곧바로 4이닝부터 6이닝까지 공타 없이 5점을 뽑아내면서 8:8 맞불을 놨다. 이후 김상아는 침착하게 뱅크샷 등으로 남은 3점을 채워 11:8(8이닝)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김상아가 달아나자 김다희가 뒤쫓았다. 김상아는 6이닝째 김다희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위기마다 터진 뱅크샷에 힘입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세트 8:6 상황서 1득점을 추가한 김상아는 깔끔한 원 뱅크 넣어치기로 11:6(11이닝) 마무리,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 세트를 내준 김다희도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3:5로 역전당했던 5이닝부터 뱅크샷 3방을 묶어 11:5(6이닝)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김상아는 4세트를 따내며 우승컵에 한발 다가섰다. 7이닝 4:2 상황에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7점으로 11:2(7이닝) 세트를 끝냈다. 김상아는 5세트 초반 6이닝 연속 공타를 딛고 7이닝부터 4점을 뽑아내면서 속도를 살렸고 11이닝 만에 11:7(11이닝)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상아는 경기 후 “결승전 경기력이 좋아서 기쁘다. 아직 우승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첫 결승보다는 덜 긴장했다. 패하더라도 모든 힘을 쏟으려고 했다. 항상 두 아들이 ‘엄마, 패해도 괜찮아’라며 힘을 준다. 우승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두 아들"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다희는 경기 내내 ‘키스 불운’으로 우승 직전서 고배를 마셨다. 김다희는 경기 후 "시원섭섭하다. 결승 무대에 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씩씩하게 경기하지 못했지만 내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제2의 누군가가 아닌 독보적인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역대 15번째 LPBA 챔피언이 탄생한 가운데, 8일 낮 12시 30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가 PBA 4강 1경기, 오후 3시 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는 PBA 4강 2경기에서 맞붙는다. 준결승 승자는 밤 9시 7전4선승제 결승서 우승상금 1억을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