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래는 15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강호 김세연(휴온스)를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미래는 첫 세트 선공부터 김세연을 압박했고 하이런 6득점과 애버리지 2.750으로 4이닝 만에 11-2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하이런 8점으로 펄펄 날았고(11-6), 3세트 김세연의 추격에 주춤했으나 9이닝 만에 애버리지 1.222를 기록하며 11-9로 따돌렸다.
이미래는 조별리그에서도 3승으로 16강에 올랐고, 16강전에서도 김진아(하나카드)를 상대로 3-1 압승을 거뒀다. 이미래는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으나 시즌 후반부터 살아났고, 마지막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은 동기부여도 강렬해진 듯하다.

김보미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 1위로 16강에 진입했고, 장혜리를 3-1로 꺾으면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올린 애버리지 1.031과 하이런 8점도 돋보인다.
김보미는 아직 우승컵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정상 등정을 위한 열망이 강하다. 우승상금 7천만원은 정규리그 2~3개 대회를 제패한 것과 버금가는 규모다. 남자부 16강까지 진출했던 아버지 김병호(하나카드)의 응원도 받고 있다.
김기혁 해설위원은 “이미래의 흐름이 굉장히 좋다. 김보미도 이번 대회 극강의 힘을 내고 있다. 이미래가 국면을 운영하는 측면에 강점이 있고, 김보미는 공격형의 시원한 스트로크가 장점이다. 조별리그부터 둘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는데, 자신감 넘치는 둘의 플레이에 물이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