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조재호, ‘늘 믿어준 아내의 힘이 우승 원동력”
작성일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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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크라운해태배 강동궁 꺾고 통산 2승
![]() 프로당구 최강의 선수 조재호(NH농협카드)가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2~2023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전서 ‘절친’ 강동궁(SK렌터카)을 4-1(15:2/9:15/15:12/15:13/15: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상금 1억원을 챙겼다. 시즌 랭킹 1위도 확정했다. 조재호는 경기 뒤 관중석의 부인이 눈물을 보이자, “결혼해 줘 고맙다”고 외치며 진한 애정을 표시했다. 눈가에 이슬이 맺혔던 그는 9일 통화에서, “아내의 내조 덕분에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이날 첫 세트에 승기를 잡은 뒤 3~5세트 내리 상대를 압박해 완승을 거뒀다. 관중석의 부인인 조재호가 연타를 터트릴 때마다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조재호는 “아내가 예전에는 내 경기를 볼 때면 몸이 경직된다며 7~8년간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팀리그를 직접 와서 보더니 재미있다고 했고, 이어 직전 투어부터는 개인전도 현장에서 응원해주고 있다.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은 아직도 개인전이 열리는 경기장에 오지 않는다. 조재호는 “딸이 나를 닮아 승부욕이 강하다. 팀리그와 달리 개인전은 떨려서 직접 못 보겠다고 한다. 결승전도 딸은 집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 실제 이날 결승전에서 조재호의 부인은 결과를 예측했다는 듯이 환한 웃음으로 남편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조재호는 “기술적인 것과 상관없이 아내가 나를 편하게 해준다”라며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부담 갖지 말라’ ‘항상 잘할 수 없다’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위로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승리로 국내 최정상의 입지를 확인한 조재호는 강동궁과 함께 국내 선수 다승 부문 공동 1위(2승)가 됐다. 다음 주 팀 리그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3월 초에는 시즌 랭킹 32강 선수들만 겨루는 월드챔피언십이 열린다. 조재호는 내친김에 최고 상금이 걸린 월드챔피언십 제패를 노린다. 비교적 늦게 프로에 진출해 이제 완벽하게 적응한 조재호는 “프로에 올 때도 아내가 전적으로 내 선택을 지지했다. 아내는 나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믿음에 내가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월드챔피언십 정상을 향해서 더 많이 준비하고 연습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