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10년' 김임권 “쿠드롱과 명승부로 진짜 선수 인생 시작됐죠"
작성일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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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10년' 김임권 “쿠드롱과 명승부로 진짜 선수 인생 시작됐죠"
프로당구 ‘PBA판 닥공’ 김임권(42·TS샴푸/푸라닭)에게 지난 1년은 특별했다. 10여년 가까운 선수생활을 해왔지만 최고 성적이 단 한 번 8강 진출한 것이었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에도 두 시즌간 70위, 80위로 강등 위기를 겪을 만큼 녹록치 않았다. 그런 그가 ‘늦깎이 당구 스타’ 반열에 올라서게 된 건 지난 시즌 6차전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무대를 통해서였다. 첫 판(128강)부터 내리 6연승을 거두며 깜짝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임권은 결승서 PBA투어 통산 최다 우승(6회)를 자랑하는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맞았다. 김임권은 예상과 달리 경기가 시작되자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으로 쿠드롱을 몰아치며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천하의 쿠드롱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세트스코어 3-4로 역전패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화끈한 공격력과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으로 많은 당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임권은 “나는 누구와 경기를 하건 신경 쓰지 않는다”며 “물론 첫 결승이라는 상황 자체가 긴장되긴 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가 후회하지 않게만 경기하고 내려오자고 다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럈다. 이어 “역전패로 우승을 놓친 게 아쉽긴 하지만 절대 그 경기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덧붙였다. 6차전 준우승으로 최종 8위로 시즌을 마감한 김임권은 올해 5월 ‘PBA 팀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그토록 염원하던 팀리그에 입성했다. TS샴푸/푸라닭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 TS샴푸/푸라닭은 김임권에 이어 비슷한 시기에 ‘PBA 영건’으로 떠오른 임성균을 영입하며 팀리그 유일 ‘전원 국내파’로 팀을 꾸렸다. 김임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깡’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며 “물론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우리 팀 전력이 가장 낮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라운드를 통해 어느정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끌어올린 분위기를 잘 유지해 전반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도록 똘똘 뭉치겠다”고 강조했다. 팀리그 데뷔 시즌 첫 라운드를 마친 김임권은 총 13세트에 나서 6승7패로 무난한 성적을 썼다. 특히 1세트 남자복식에 7차례 나서 5승2패를 기록하며 든든한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승부를 가르는 7세트 단식에서는 두 차례 패배했다. 김임권 역시 이를 뼈아픈 패배로 기억했다. 김임권은 “복식전은 예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함께 한다는 느낌에 마음이 편안하다”며 “그런데 오히려 단식전에서 패배하면 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어 더 부담되더라”고 털어놓었다. 더불어 “1라운드 7세트에서 두 번 패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미안했다”면서 “그래도 빨리 동료들의 응원 덕에 빨리 털어내고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제 김임권의 목표는 내달 5일 경기도 고양에서 개막하는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에 맞춰져 있다. 김임권은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대회라 각오가 남다르다”며 “내친김에 프로 최고 성적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018/0005306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