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3-1로 앞서 욕심 생겨... 팔이 굳어져서 역전 허용"
"다음 주 열리는 투어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할 것" 포부 밝혀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오수정(38)은 이번 경기가 개인통산 두 번째 결승전이었다.
지난 26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결승에 오른 오수정은 스롱 피아비(31·블루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오수정은 LPBA 결승전 두 번 모두 마지막 세트를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이미래(TS샴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졌다.
LPBA 원년 멤버인 오수정은 세 시즌 동안 모든 투어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준우승 2회, 4강 1회, 8강 1회 등의 성적으로 LPBA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준우승 인터뷰에서 오수정은 "마지막 세트에서 스리뱅크 샷을 놓친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빗나간 아까운 공격이었다. 계속해서 오수정의 공격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자 현장에서도 여러 번 탄식이 터져 나왔다.
누구보다도 아쉬운 순간에도 담담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던 오수정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다. 다음 투어 때 결승 문 두드리러 가겠다"라고 활짝 웃으며 당차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오수정과 나눈 준우승자 인터뷰다.
결승전에서 너무 아깝게 졌다. 소감이 어떤가.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니까 욕심이 생겨서 그런지 팔이 너무 굳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스리뱅크 샷을 놓친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
경기 중에 큰소리로 응원을 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는 어땠나.
기분 좋았다. 그런데 응원해 주시는 만큼 팔이 안 따라줘서 너무 아쉽다.


결승전을 두 번 모두 마지막 세트에서 졌는데.
이번 결승전은 먼저 세 세트를 따내고 욕심이 생겼다. 차라리 저번 결승전처럼 한 세트씩 번갈아 승리했다면 즐기면서 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두 번의 결승 진출도 대단한 성과다.
결승전에 두 번째 올라와서 긴장이 전보다는 좀 덜했다. 그래서 초반에 잘 쳤던 것 같다. 자꾸 올라오다 보면 언젠가는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복장 제한도 없고 이전 대회와 많이 달랐는데, 어땠나.
나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 너무 경직된 분위기보다 즐기면서 치면 더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결승까지 즐기면서 칠 수 있었나.
첫날 경기장에 와서 몸이 많이 아팠다. 다행히 저녁 경기라 컨디션이 괜찮아졌다.
다음 주에 대회가 또 있는데, 목표는 무엇인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다. 다음 대회 때 결승 문을 두드리러 가겠다. 이러다 보면, 우승트로피를 언젠가 집으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원문보기 :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13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