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게이션 바로가기 본문영역 바로가기

홍보센터

뉴스

뉴스의 게시판입니다.

소리없이 강하다. 선지훈 ‘칼 샷’에 강호들 추풍낙엽

작성일 2021-11-05

소리없이 강하다. 선지훈 ‘칼 샷’에 강호들 추풍낙엽

 
 
선지훈(크라운해태)이 무섭게 성장했다. 괄목상대, ‘눈 비비고 다시 보니 몰라 볼 정도’다. 27세 선지훈의 날카로운 샷에 내로라 하는 강자들이 모두 패전의 상처를 입었다.

center
단식 최강 선지훈(사진=PBA)


쿠드롱, 조재호, 마민캄, 강민구, 팔라존, 서현민 등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강민구와 조재호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당했다.

팀리그 남단식 10승 1패다. 엄상필에게 유일하게 졌다. 4연타로 경기를 뒤집고도 운이 따르지 않아 14:15로 석패했다.

선지훈의 처음은 미미했다. 팀의 막내이기도 하지만 마땅히 설 자리가 없었다. 대선배 김재근, 챔피언십 2회 우승의 마르티네스 그리고 박인수, 이영훈 등 모두가 그 보다 한참 앞에 있었다.

시즌 초반엔 그래서 주로 1세트 남자복식에서 뛰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탓이다. 단식은 언감생심이고 남녀가 한번씩 차례로 치는 혼복 역시 오르기 힘든 무대였다.

복식에서 조금씩 분위기를 익힌 선지훈은 1, 2라운드 단식전에 한 차례씩 투입됐다. 첫 상대는 챔피언십 결승 단골인 강민구(블루원엔젤스)였고 두 번째는 챔피언십 우승 경력의 서현민(웰뱅피닉스)였다.

큐를 맞대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운 하늘 같은 선배들. 하지만 당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강민구를 15:6, 서현민을 15:2로 제압했다.

뜻밖의 강자였다. 3라운드부터 단식 출전이 늘어났다. 3라운드 5회, 4라운드 4회였다. 전선도 넓혔다. 3단식, 5단식 뿐 아니라 승부처인 6단식에서도 뛰었다.

3라운드에서 마민캄(신한), 팔라존(휴온스)에 이어 천하의 쿠드롱(웰뱅)을 꺾었다. 이어서 두번째인 강민구를 또 누르고 조재호(NH카드)마저 잡았다.

4라운드의 첫 상대는 신정주(신한)였다. 15:8로 어렵잖게 이겼다.

무패 9연승이었다.

10경기만에 처음 엄상필에게 졌으나 조재호(NH카드), 김기혁(휴온스)를 다시 제압했다.

남단식 최강자 선지훈. 초보는 아니다.

어린 시절, 당구 시작 3개월여만에 4구 300점을 쳤다는 신동 이었다. ‘당구 사관학교’ 매탄고 출신이다. 김행직, 오태준(NH)보다 밑이지만 김준태, 조명우보다는 위다.

김행직과 조명우 사이에 끼어 이름을 많이 날리지 못했지만 주니어 시절, 꽤 했다.

당구와 미래에 대한 회의로 선수 생활을 멀리 했다가 제대 후 다시 큐를 잡았다. 한동안 떨어져 있었는데 실력이 늘었다.깨달음에 이은 피나는 훈련 덕분이었다.

PBA 드림투어부터 시작했다. 금방 두각을 드러냈다. 16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드림 투어 2연속 우승과 3회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팀리그의 일원이 되었다. 이젠 팀이 내세우는 필승 카드이고 승리의 중심이다.

횡단 샷, 파워 샷에 능한 강철 심장의 20대 선지훈.

아직 챔피언십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가 있어 크라운해태는 후기 첫 라운드 1위를 할 수 있었다. 머잖아 챔피언십에서도 이름을 날릴 것이다.



출처 및 저작권 : 마니아타임즈(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110501065935508f6b75216b_19)